▶ 시청 지하4층에 작전센터 화생방전 훈련, 홍보 강화
’LA시 테러대책 이상무’
미국의 대 아프간공격이 임박하면서 보복테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LA시는 비상대책국(Emergency Preparedness Department)을 주축으로 한 비상운영시스템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테러에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췄다.
밥 캔필드 EPD 부국장은 25일 "하루에도 수 십대의 대형여객기가 다운타운 상공을 선회해 LA국제공항(LAX)에 뜨고 내리기 때문에 한 시도 긴장을 풀 여유가 없다"며 "LA시에 어떤 비상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완벽히 대처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캔필드 부국장은 이어 "보복테러의 예방을 위해 연방수사국(FBI), 연방항공청(FAA), 공항국 등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으며 관계부처 장들로 구성된 시 비상연락망을 수시로 시험 가동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히고 "생·화학전과 관련해서는 주방위군과 보건 당국이 진압팀, 연구팀을 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PD는 테러 또는 지진과 같은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청별관 지하 4층에서 비상작전센터(EOC)를 관리·운용하는 LA시의 심장부서. 평시 풀타임 직원은 17명에 불과하지만 일단 비상체제에 돌입하면 시장을 정점으로 한 대책반을 가동하고 경찰국, 소방국, 보건국, 교통국, 공공관리국 등 10여개 부처 관계자 75명을 EOC로 소집, 모든 상황을 진두지휘한다. 특히 EPD는 LA시내에서 동시다발적인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어느 곳에, 어떤 부서의 인력을, 얼마만큼 출동시켜 대처할 건지를 판단, 운용 지침을 하달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캔필드 부국장은 그러나 "시정부 비상운영체제가 완벽하게 가동되더라도 수천명의 부상자가 한꺼번에 발생하는 대참사가 일어날 경우 현재의 치안 및 의료시스템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현 체계 속에서 최선의 결과를 낳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캔필드 부국장은 이와 관련 ▲정부의 보안 및 비상대책 체계에 대한 신뢰를 가질 것 ▲비상시에도 가족들과 항상 연락이 닿을 수 있도록 할 것 ▲구급약과 비상식량을 상비해 둘 것 ▲공포감에 눌리지 것 등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생·화학 무기를 동원한 보복테러에 대한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LA인근의 로스알라미토스에 있는 주방위군 산하 대량학살무기 민간지원팀(Civil Support Unit/ Weapons of Mass Destruction)은 LA시·카운티, 오렌지카운티 등 관계당국과의 긴밀한 협조 하에 비상동원체제에 돌입, 생·화학전에 대비한 화생방 훈련과 대민 홍보업무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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