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센터 테러사건으로 피해를 당한 한인가족들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자로 나서는 한인 2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피어94’에 마련된 피해자 대책본부에서 봉사활동을 펼칠 이중언어가 가능한 한인 자원봉사자가 부족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곧바로 한인여성 4명이 참여의사를 전달한데 이어 베로니카 정씨(26)와 헤더 김(19)양은 21일 오후 이미 자원봉사자로 활동중인 조해영씨(뉴욕 총영사관 소속)의 안내로 등록을 마쳤다.
정씨와 김양은 금주부터 매주 2일씩 오전 9시부터 8시간동안 근무하면서 한인피해 가족들을 상대로 대책본부에서 제공하는 각종 지원책 안내 및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종신고 접수, 신원확인을 위한 DNA샘플 접수 등도 돕게 된다.
하버드 대학을 거쳐 올해 보스턴 법대를 졸업한 정씨는 "이번 참사로 고통을 겪는 한인가족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던중 자원봉사자 부족 소식을 듣고 참여를 결심했다"며 "내가 하는 봉사활동이 피해자 가족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카도조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김양도 "테러장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비탄에 빠진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며 "최선을 다해 슬픔에 빠진 가족들을 돕겠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정씨와 김양 외에 조은정씨(26)와 크리스틴 권씨(22) 등도 곧 자원봉사자 등록을 할 예정이어서 대책본부에서 활동중인 한인은 5명으로 늘게 됐다.
가장 먼저 대책본부 자원봉사자로 나선 조해영씨는 "오늘도 피해자 가족들이 찾아와 도움을 청하는 등 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한인2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보니 가슴이 뿌듯하며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지원서비스에 한인들이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욕지사=신용일·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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