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23일 양키 스태디엄에서 주최한 테러참사 피해자들을 위한 기도 집회에 수천명의 피해자 가족들과 뉴욕시민들이 동참해 애도와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집회는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이 아직 6,333명의 실종자 가운데 생존자가 있을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못해 추모식이 아니라 기도집회로 부를 것을 고집, ‘미국을 위한 기도’라고 명명된 가운데 개신교·천주교·회교·유태교·그리스정교·힌두교 등 주요 종교를 대표하는 성직자들이 함께 참석해 기도와 화합을 강조했다.
뉴욕 정치가들과 성직자들 외에도 인기연예인 오프라 윈프리과 제임스 얼 존스가 사회자로 참여하고 리 그리우드와 세계 정상의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노래를 불렀으며 인기가수 베티 미들러가 ‘날개아래 바람’이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당신은 나의 영웅이라는 것을 압니까?"라는 구절에 이르자 많은 사람들이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서로 껴안으며 흐느겼다.
그러나 이맘 이작-엘 파샤가 "우리는 이슬람교도이면서 미국인"이라며 "무지가 선한 이웃을 공격하게 허락하지 말자"고 호소할 때에는 군중이 기립박수를 치며 화합을 다짐했다.
티켓을 검사하는 경찰관들이 빽빽하게 스테디엄을 둘러싸고 가방이 허용되지 않는 등 삼엄한 경비는 이날 같은 추모의 순간에도 안심할 수 없는 테러의 후유증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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