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을 여러 선거구로 분리한 주 의회 선거구 재조정안이 확정돼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를 이루기 위한 한인사회의 노력이 이번에도 사실상 무산됐다.
2000년 센서스 결과를 토대로 선거구 재조정 작업을 벌여온 주 상원과 하원은 LA한인타운 지역이 2∼5개의 선거구로 분리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선거구 재조정안을 최근 주지사에게 송부했다. 주지사의 서명만 남겨놓은 이 재조정안은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어 한인 정치력 집결을 위해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를 여망해 온 한인사회는 다음 재조정때까지 다시 10년을 기다려야 하게 됐다.
이번 주 하원 선거구 재조정안은 한인타운 단일화에 비교적 접근했다가 다시 대폭 후퇴한 2차 계획안(본보 11일자 보도)을 거의 그대로 확정, 베벌리-후버-올림픽-웨스턴을 경계로 하는 한인타운 핵심지역이 48지구로 편입돼 사우스 센트럴과 같은 지역구에 속하게 됐으며 놀만디와 11가를 경계로 남동쪽 지역만 기존의 46지구에 남게 됐다. 이밖에 한인인구가 크게 늘고 있는 한인타운 서쪽 지역은 윌셔와 윌튼을 경계로 위로는 42지구, 아래로는 47지구로 각각 편입됐고 베벌리 북쪽은 45지구로 포함돼 한인타운 내에 무려 5개의 선거구가 혼재하게 됐다.
함께 확정된 주 상원 지역구 재조정안도 31지구와 33지구의 경계가 아드모어-마리포사-킹슬리 등을 따라 한인타운 중심부를 관통하면서 타운을 동서로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LA한인회와 민족학교, 한미연합회 등 한인단체들은 한인타운의 팽창 추세에 따라 베벌리-후버-베니스-라브레아로 이어지는 지역을 단일 선거구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구해왔었다.
민족학교 심인보 사무국장은 "선거구 단일화를 원하는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매우 실망스럽다"며 "한인 단체들이 공동으로 이번 재조정안의 부당성을 알리고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주지사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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