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국제공항(LAX) 이용객과 항공사 관계자들은 워싱턴·뉴욕 테러참사의 재발방지를 위해 보안검색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는 대부분 동의하지만 일반 차량의 공항출입을 전면 금지한 조치만은 재고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재니스 한 LA시의원은 19일 "보안검색 강화는 후속테러예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일반차량이 공항 순환도로에 승객이 내리것까지금지하는 것은 테러방지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한 시의원은 "테러방지는 일반차량의 공항내 주차금지와 소지품 및 수하물 검색강화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연방항공청(FAA)과 LAX당국은 지난 13일 LAX를 재개방하면서 택시, 셔틀버스, 리무진 등 대중교통수단을 제외한 일반차량의 공항진입을 금지하는 대신 도착승객은 LOT B(라시에네가블러버드와 111가) 출국승객 주차는 LOT C(세플베다블러버드와 96가) 출국승객 하차는 에어포트블러버드의 지정주차장을 이용하도록 규정했다.
17일 낮 서울서 오는 부모를 마중 나갔던 이승민(34·LA)씨는 "LOT B에서 부모가 도착하기를 기다렸지만 언제 어느 셔틀버스를 타고 올 지를 몰라 우왕좌왕했다"며 "공항이용하기가 이렇게 힘들고 복잡한 데 다음부터 어떻게 어른들한테 LA에 오시라고 말하겠느냐"고 말했다.
본국항공사 관계자들은 "승객들이 소지품과 짐, 여권, 탑승권 검사가 까다로워진데 대해서는 대부분 잘 참고 이해하는 편"이라며 "그러나 한인들의 경우 공항 출영·환송이 관습인 데다 대체적으로 짐이 많은 편이어서 셔틀버스만 이용하려면 큰 불편이 따르게된다"고 설명했다. 미 항공사 관계자들도 "일반차량의 출입금지는 LAX에서만 볼 수 있는 규정"이라면서 "특히 다른 지역 승객들이 LAX에 도착했을 때 공항을 빠져나가는 데만 1시간 이상이 걸리는 데다 출영객을 찾기 힘들어 큰 불편과 혼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게일 게디 LAX 대변인은 "승객들의 불편과 주차료 수입격감을 감수하면서 까지 극한적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은 공항 이용객들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FAA의 별도의 지침이 없는 한 현재의 보안규정이 앞으로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LAX가 일반차량 출입금지로 손해를 보는 주차료 및 부대수입은 하루 100만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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