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테러참사 이후 남가주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주에서 아랍계 및 회교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빌 라키어 주 검찰총장과 리 바카 LA카운티 셰리프국장 등 치안 관계자들은 아랍계 커뮤니티 및 종교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19일 LA 한인타운 내에 위치한 남가주 이슬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특정 종교와 인종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즉각 중지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라키어 검찰총장에 따르면 11일 테러사건 후 지난주에만 주내에서 총 70여건의 증오범죄가 보고됐으며 한 유치원에서는 5세짜리 아동이 위협을 당한 경우까지 발생했다. LA시의 경우 이 기간 증오범죄가 평소보다 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론 이덴 연방수사국(FBI) LA지역 책임자도 "FBI에서 전국적으로 50여건의 증오범죄를 수사하고 있으며 LA지역에서 9건을 조사중"이라며 "고 밝혔다.
바카 셰리프국장은 "테러사건을 핑계로 특정 인종을 공격하는 것은 또다른 테러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모든 기관들이 협력해 이같은 증오범죄 퇴치와 예방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증오범죄 전담반을 편성, LAPD 등 카운티 내 44개 치안기관 및 LA시·카운티 검찰과의 공조를 통해 모든 증오범죄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단속을 편다고 밝혔다.
한편 주검찰은 증오범죄 방지와 대처 방법을 다룬 팸플릿을 영어와 한국어, 아랍어를 비롯한 10여개 언어로 제작,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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