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L 야거
▶ 펭귄스 떠나 캐피탈스로 이적
NHL 득점기계 야로미어 야거(29·피츠버그 펭귄스·포워드)가 마침내 ‘가출’에 성공했다. 그렇다고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은근히 점찍어둔 뉴욕 레인저스가 아니라 생각지도 않은 워싱턴 캐피탈스로 가게 됐기 때문이다.
캐피탈스의 제너럴 매니저 조지 맥피가 1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야거는 팀동료 수비수 프랜티섹 쿠세라와 함께 캐피탈스로, 캐피탈스의 유망주 마이클 사이벡 등 3명이 펭귄스로 옮기게 된다.
"다음 시즌 우리의 목표는 공격력을 강화하는 것이며 최고 공격수중 한명인 야거를 영입하는 것은 바로 그같은 필요에 부응하는 것이다."(맥피)
그러나 체코 출신 득점왕 야거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줄기차게 펭귄스 탈출을 요구해온 것과는 달리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진정으로 반기는 기색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지난달 드래프트때 내심 원했던 레인저스행이 좌절된 데 대한 실망이 아직 가라앉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계약상 앞으로 2시즌(몸값 2,070만달러)동안 더 그를 붙들고 있을 수 있음에도 내보내달라는 성화에 못이겨 이번 트레이드에 합의한 펭귄스의 구단주 겸 선수 마리오 르뮤의 ‘송별사’도 다분히 사무적이다.
"이제 변화를 위한 시간이 된 것 같다."
NHL 진출이후 지난 11년동안 줄곧 펭귄스에 몸담아온 야거는 총806게임에서 439골·640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91년과 92년 펭귄스가 스탠리컵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 수훈을 세웠다. 그는 또 지난 시즌 52골(69어시스트)로 4년 연속이자 개인통산 5번째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했으며 99년 MVP·7차례 올스타 선발 등 수퍼스타 골게터로 NHL 링크를 누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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