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깎이 NHL 챔피언’ 레이 보크 다음달 은퇴
"스탠리컵을 치켜들었을 때 그 기분, 어찌 그걸 말로 표현할 수 있단 말인가. 경기 막판 30초동안 나는 숨이 막힐 것만 같았다. 피곤해서가 아니었다. 난 솟아나는 눈물을, 감격을 억누르느라 안간힘을 썼다."
레이 보크(40·콜로라도 애벌랜치)가 이제 스탠드에 맘편히 앉아 하키를 즐길 수 있게 될 모양이다. 꼬박 20년 6개월동안 NHL 링크를 누빈 끝에 기어이 챔피언 고지를 밟은 그가 예고해온 대로 이르면 다음달중 은퇴한다는 소식이다.
79-80시즌부터 99-2000시즌까지 보스턴 브루인스에서, 그리고 마지막 1년동안 애벌랜치에서 뛴 붙박이 수비수 보크는 정규시즌 1,612게임(410골·1,169어시스트), 포스트시즌 214게임(41골·139어시스트) 등 NHL 총1,826게임만에야 스탠리컵을 만져볼 수 있었다. 지난해 그가 영원한 둥지로 여겼던 브루인스를 떠나 애벌랜치로 옮긴 이유 또한 우승 집녑때문이었다.
비로소 꿈을 이룬 오늘 그의 나이는 어느덧 마흔. 그러나 팀동료들은 그의 은퇴가 아직도 팔팔한 기량에 비춰 이르다고 말한다.
"지금 뛰는 걸로 보면 그는 앞으로 5, 6년은 족히 더 뛸 수 있다."(롭 블레이크·수비수)
"그가 다음 시즌에 다시 뛰면서 타이틀을 방어하는 걸 보고싶다. (은퇴)결정이야 그 자신의 몫이지만."(패트릭 르와·수문장·올해 플레이오프 MVP)
보크는 "챔피언십 7차전에서 뛴 게 엊그젠데 힘들어 못뛴다고 할 수 있느냐"고 여운을 두면서도 "이제는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차례"라며 은퇴결심을 굳히고 공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현지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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