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엔 나뭇가지에 물오르듯 연극 무대가 활기를 띠었으면 좋겠다. 정말이지 척박한 상황 속에서도 LA 연극계가 이제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강인한 생명력에 새삼 놀란다.
나는 연극에 대하여 어떤 전제된 신념이나 방법론 없이 연극을 시작했다. 전제된 신념이나 방법론이 없었다는데 대해서 어떤이들은 놀랄지도 모른다.
어언 십여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기간이지만 그동안 연극을 무대에 올리면서 많은 격려와 질책을 함께 받아 왔다.
하나의 극을 무대에 올려 관객에게 보여주고 또 보아주는 과정에서 생긴 경험이 새로운 깨달음의 과정으로 걸러지고 그 새로운 깨달음이 다른 작업에 적용되고 또 다른 시행착오까지 다음 작업을 위한 깨달음으로 축적되어 보다 절실한 감동을 관객들에게 던지고 보여 주게 된다. 관객은 그 감동을 다시 무대로 보내어서 감동의 깊이가 몇배로 달아올라 활홀경에 이르게 되는 연극이라는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된다.
이런 아름다운 연극의 꽃이 다가오는 새봄부터 활짜 피어 늘 가슴 설레이며 살수 있으면 참 좋겠다. 이를 위해서는 역시 연극인의 노력은 물론이고 연극을 보고 느낀 감동을 다시 무대로 돌려주는,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관객들도 필요하다. 봄을 재촉하며 진종일 유리창을 두드리는 비를 바라보며 연극의 꽃이 만개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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