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정통 무협서사극 ‘와호장룡’(Crouching Tiger, Hidden Dragon)이 북미지역에서 외국어영화 흥행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8일 영화흥행집계사인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상영된 영화 가운데 와호장룡이 680만달러(5위)의 수입을 추가, 9주간 총수입이 5,30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 몇주간 상위 10위안에 랭크된 와호장룡은 이번 주말이나 제 73회 아카데미영화상 후보작이 발표(2월13일)되는 다음주중에 외국영화상 최고 흥행작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최고 흥행작은 지난 98년 개봉된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Life Is Beautiful)로 총수입이 5,760만달러였다. 이탈리아의 영화감독 겸 배우인 로베르토 베니니는 이 영화로 71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와호장룡은 올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은 물론 최우수작품감독상 등의 후보작으로도 거명되고 있다.

배급사인 소니 픽서스 클래식스는 아카데미 후보작 발표후 상영관을 총 1,600개로 400개군데 더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