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증시이슈
▶ 마이클 임<프루덴셜 증권 다운타운지점>
지난 8월25일 아침 장은 인터넷이 지배하는 우리의 시대가 얼마나 빨리 움직이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하루였다. 남가주에 거주하는 마크 제이콥스 라는 X-세대 데이트레이더가 희대의 사기 사건을 저지른 것이다. 에뮬렉스의 영업실적이 장부조작으로 부풀려 있으며 여기에 책임을 지고 최고경영자가 사임을 한다는 것이었다.
제이콥스는 며칠전 에뮬렉스 주식을 숏세일 하였으므로 주가가 떨어지면 엄청난 이득을 보게 되어 있었다. 이 가짜 뉴스가 Bloomberg라는 월가의 권위있는 미디어사까지 깜박 속아넘어가 대서특필한 것이다.
이 뉴스가 뜨자마자 에뮬렉스의 주가는 주당 $113 달러에서 $43 달러로 빛의 속도만큼 빠르게 폭락하였다. 나스닥 관계자들은 뉴스의 진위를 알아보고자 약 3시간 정도 거래를 중단시켰으며, 곧 사기 뉴스로 판명된 것이다.
곧바로 에뮬렉스의 주가는 거의 제자리로 회복되었지만 이 사건의 후유증은 당분간 장에 남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주일 뒤 범인은 신속히 체포되었고 그는 아까운 청춘을 상당 기간 감옥에서 보내야 되는 신세가 된 것이다.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잘 다루는 요즘 젊은이들은 머리가 너무 좋아 탈이다. 그 우수한 두뇌를 건설적 방법으로 사용해도 큰돈을 벌 수 있을텐데 허황된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데이트레이더 세계에 뛰어들어 아까운 청춘을 소비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FBI나 증권감독국의 인터넷 추적 기술이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상당 수준에 와 있으며, 이번에 범인이 신속히 체포된 것만 봐도 그 수준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데이트레이더들은 올 봄 나스닥시장 폭락으로 대부분 초토화되어 있다. 마크 제이콥스도 초단기 증권거래를 하다 막대한 돈을 잃고 이성을 잃은 나머지 이같은 무모한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도되고 잇다. 증권투자의 자세는 한 그루의 나무를 땅에 심는 마음으로 하여야 한다. 나무를 심고 열매가 열리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되는 것이 순리이다. (213)486-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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