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의 극심한 LA-서울간 비행기 좌석난으로 부가가치가 큰 한국의 관광객 유치사업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관광 패키지를 만들어 주류사회 여행사를 통해 서울행 관광객을 모아봐야 타고갈 비행기가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IMF 이후 환난극복을 위해 관광객 유치에 분주하던 한국관광공사등은 막상 서울 관광의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 휴가철에는 유치 일손을 거의 놓고 있으며 한인 관광사들의 모국방문 프로그램 역시 7~8월 방학철에는 오히려 축소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 현재 LA-서울 노선을 독점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적극적으로 좌석난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어 IMF 이전처럼 타이, 필리핀, 브라질등과 같은 외국항공사들의 서울복항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내년 한국방문의 해를 앞두고 있는 한국관광공사 LA지사의 한 관계자는 "98년 한국의 IMF사태 이후 서울취항 외국항공사들이 모두 철수하면서 성수기 서울행 좌석사정이 더욱 악화됐다"며 현재 여러 경로를 통해 문제해결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6월 미국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만도 37%가 증가했다"며 "양대 국적 항공사의 증편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외국항공사의 복항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삼호관광도 월 3회씩 떠나던 모국방문을 방학이 되자 오히려 7월1 1회, 8월 2회씩 각각 줄여 운영하고 있다. 신성균 사장은 "성수기에는 항공편 사정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프로그램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LA-서울 노선은 대한항공이 주 24편(7-8월 2편 임시증편), 아시아나 주 14편이 운항 되고 있지만 6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 성수기 수요를 채우기에도 벅찬 실정이다.
이에 따라 유나이티드항공은 관계기관등의 권유를 받아들여 올 4월 주 5회 샌프란시스코-서울행을 신설했으며, 타이항공은 올 11월안에 LA-서울이나 타이페이, 쿤밍 3개 노선중 하나를 결정, 주 3회 취항키로 했다. 또 IMF 후 취항이 중단된 델타항공의 시애틀-서울 노선도 오히려 한국의 관계기관등이 미서부 지역과 서울 노선의 좌석난 해소차원에서 복항토록 적극 권유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성수기의 극심한 좌석난이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이나 미주 한인들의 불편은 물론 한국 관광객 유치의 결정적인 장애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 두 국적 항공사는 적극적이고도 가시적인 문제해결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어 아쉬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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