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바논 공격으로 이란과 종전 협상 차질에 호통…욕설 섞인 통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우측)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좌측)[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호통을 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1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이냐"라고 격노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내가 아니었으면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는 부패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지원을 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미쳤다"라는 표현과 함께 "감사할 줄 모른다"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알겠다. 다만 상황을 잘 관리해달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이후 이번 통화가 두 정상의 대화 중 가장 험악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중에는 욕설도 섞여 있었다고 악시오스기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한 이유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확대해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휴전 합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미국과 종전안 합의를 위한 메시지 교환을 중단했다고 이란 타스님뉴스가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네타냐후 총리가 과도한 수준으로 군사행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최근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지휘관 1명을 제거하기 위해 건물을 통째로 폭격하고 민간인 피해를 키운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일 때문에 모두가 이스라엘을 싫어하게 됐다"며 분노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은 현재 베이루트 내 헤즈볼라 목표물에 대한 공습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네타냐후 총리와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 베이루트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없을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가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베이루트 내 목표물을 타격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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