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로이터]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계속 출구를 향한 깜빡이를 켜고 있다. 백악관은 전쟁의 핵심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매우 근접해 있다고 말했고 30분간의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제시한 전쟁 예상 기간인 4~6주를 3차례나 반복해서 언급했다. 이스라엘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8일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할까봐 우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장대한 분노’ 작전의 핵심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매우 근접해 있다”고 밝혔다. 또 이란 수뇌부가 대거 제거된 상황을 사실상 정권 교체로 볼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 지도부에 훨씬 더 우호적이고 협력 의지가 있으며 더 이상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치지 않을 인물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권 교체는 전쟁 초기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이번 전쟁의 목표 중 하나였다.
이날 레빗 대변인은 연기된 미중 정상회담이 오는 5월 14~15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전쟁 종결 시점을 염두에 둔 날짜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군사작전이 4~6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해 왔다”며 “직접 계산해보면 된다”고 답했다. 이날 레빗 대변인은 전쟁 예상 지속 기간인 4~6주를 3차례나 언급함으로써, 이 기간이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생각하는 유의미한 시간이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지난 2월 28일 전쟁이 발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4~6주는 3월 28일부터 4월 11일 사이다.
미국이 이란에 15개 합의안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국영TV는 이란이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레빗 대변인은 “15개 항목에 대한 보도 중 사실인 것도 있지만 일부 보도는 전적으로 사실에 부합하지 않았다”며 “현재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에 대한 압박도 빼놓지 않았다. 레빗 대변인은 “이란이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군사적으로 패배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강력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그는 허세를 부리는 사람이 아니며 지옥같은 보복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28일 대이란 휴전을 전격 선언할 수 있다고 보고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28일은 ‘장대한 분노’ 작전을 개시한 지 정확히 한 달이 되는 날이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 상세하고 포괄적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은 여전히 낮지만 일반적인 기본 틀 수준의 합의는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며 “이스라엘은 이에 대비한 모든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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