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니 윌리엄스, 여성 최장 우주유영 기록 등 남기고 떠나
보잉이 제작한 우주선 고장으로 예기치 않게 9개월여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체류했던 우주비행사 수니 윌리엄스(60)가 지구 귀환 후 1년도 채 안 돼 미 항공우주국(NASA)을 떠났다.
21일 NASA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27년간의 우주비행사 경력을 마감하고 지난해 12월 27일 NASA에서 퇴직했다.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해군 대령으로 전역해 NASA에 합류한 윌리엄스는 3차례의 ISS 임무로 총 608일을 우주에서 보냈다. 그는 역대 여성 우주비행사 중 최장 우주유영 기록(9회, 총 62시간)도 썼다.
윌리엄스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것은 마지막 우주비행이었던 보잉 우주선 '스타라이너' 시험비행 임무에 참여하면서다.
2024년 6월 5일 윌리엄스를 비롯한 2명의 우주비행사가 스타라이너를 타고 ISS에 갔다가 약 일주일 만에 돌아올 예정이었던 이 임무는 ISS 도착 후 스타라이너 기체의 여러 결함이 발견되면서 결국 9개월 넘게 늘어났다.
당시 NASA는 우주비행사들의 안전을 위해 스타라이너를 먼저 무인 상태로 귀환시킨 뒤 우주비행사들을 차기 ISS 임무에 투입되는 스페이스X 우주선에 태우기로 결정했고, 관련 일정 조정에 따라 윌리엄스는 지구를 떠난 지 약 286일 만인 작년 3월 18일 지구로 돌아왔다.
이미지 확대헬로 아카이브 구매하기지난해 3월 18일 지구 귀환 당시 손 흔드는 수니 윌리엄스
지난해 3월 18일 지구 귀환 당시 손 흔드는 수니 윌리엄스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 CNN방송은 NASA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우주비행사가 새로운 우주선의 시험비행 같은 주요 이정표를 세우고 돌아와 은퇴를 선언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전했다.
윌리엄스와 마지막 임무를 함께한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도 지난해 여름 퇴직한 바 있다.
윌리엄스는 NASA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 우주라는 걸 안다"며 "우주비행국에서 근무하고 세 차례 우주비행 기회를 얻은 것은 엄청난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우주정거장과 그곳의 사람들, 공학·과학은 진정으로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며 달과 화성으로의 다음 탐사 단계를 가능하게 했다"며 "우리가 마련한 기반이 이러한 대담한 발걸음을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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