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맘다니, 부유층·대기업 증세로 무상보육 재원마련 공약
▶ 호컬 주지사, 증세 요구에 난색…맘다니 “긴축 정치 거부”

호컬 뉴욕주지사(왼쪽)와 맘다니 뉴욕시장[로이터]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부자 및 기업 증세를 공약해 시장에 당선됐지만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증세에 난색을 보이면서 뉴욕주 신년 예산안에는 증세안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날 2천600억 달러 규모의 새해 주(州) 예산안을 주의회에 제출하면서 맘다니 시장이 요구한 소득세 및 법인세 인상안을 제외했다.
주식시장 강세와 임금 상승 등 여파로 세수가 늘어난 게 증세 없이 보육예산을 증액할 수 있는데 기여했다.
앞서 맘다니 뉴욕시장은 무상보육 등 핵심 공약 실현을 위해 부유층 증세와 주(州) 법인세 인상으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해왔다.
이를 위해 연 소득 10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에 소득세율을 2%포인트 인상하고, 주 법인세율을 4%포인트 인상할 것을 호컬 주지사에게 요청해왔다.
적자가 심한 뉴욕시 재정 여건상 맘다니 시장의 공약 실행을 위해서는 호컬 주지사와 뉴욕주 의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올해 중간선거를 앞둔 호컬 주지사는 맘다니 시장의 증세 요구에 난색을 보이며 증세 없이 무상보육 예산을 일부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의회에 제출된 뉴욕주 예산안에는 뉴욕시 어린이집 무상보육 대상을 현행 3세 이상에서 2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뉴욕시 이외 뉴욕주 지역에선 무상보육 대상을 4세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맘다니 시장은 이날 호컬 주지사가 제출한 예산안에 대해 성명을 내고 "호컬 주지사의 예산안은 유아보육 부문의 중요한 진전을 통해 저렴하고 살기 좋은 뉴욕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의미 있는 투자를 담았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그는 "분명히 하고 싶은 점은 우리는 긴축 정치를 거부한다는 점이다"라며 "뉴욕시의 최고 부유층과 대기업에 공정한 지불 몫을 요구할 때"라고 증세 의지를 재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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