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시 대통령, 새 실장에 정보국장 출신 임명…美지지 주민은 구금돼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63) 대통령 신변 보호에 실패한 대통령 경호실장을 해임하고 전직 정보국장 출신을 새 실장에 앉혔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공보 업무를 총괄하는 프레디 냐녜스 통신·정보부 장관은 자신의 텔레그램에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이 구스타보 곤살레스 로페스를 경호실 신임 사령관(실장) 겸 대테러정보국장으로 임명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3일 야음을 틈탄 미국의 '마두로 부부 신병 확보' 군사 작전과 관련, 당시 대통령 경호실장이었던 하비에르 마르카노 타바타가 임무 실패 책임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나는 형국이다.
냐녜스 베네수엘라 통신·정보부 장관은 "임시 대통령이 직무 수행 기간 보여준 타바타 전 실장의 헌신과 충성심에 감사를 표했다"며 "국가 안보와 제도적 안정에 대한 그의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타바타 전 실장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TV베네비시온은 타바타 체포 당국자를 인용, '타바타가 직무를 태만히 했을 뿐만 아니라 주권을 최고 입찰자(미국을 지칭)에게 팔아넘겼다'는 비난성 보도를 했다고 라디오관타나모를 비롯한 현지 매체가 전했다.
타바타 전 경호실장에 대한 체포 명령설까지 나오는 분위기라고 한다.
앞서 마두로 아들인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 국회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음성 메시지에서 "역사는 누가 배신자였는지 알려줄 것"이라며 마두로 부부 체포 과정에서 누군가 미국 측에 내밀한 정보를 흘렸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타바타 전 실장을 둘러싼 의혹들은, 현재 베네수엘라 당국이 '내통자 색출'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관측을 낳게 한다.
엘나시오날을 비롯한 베네수엘라 과거 언론 보도를 보면 곤살레스 로페스 베네수엘라 신임 경호실장은 과거 베네수엘라 정보국(SEBIN) 국장을 지냈다. 인권 침해와 부패 등 논란 속에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로이터통신은 2024년 중반 마두로의 내각·안보팀 개편 과정에서 정보국장 직을 내려놓게 된 곤살레스 로페스가 '강성파 마두로 측근'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법무·평화부 장관과도 가까운 인물로 여겨져 왔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대통령 경호실장 임명이 카베요 장관에 대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지지 표명인지, 아니면 아직 외부로 표출되지 않은 베네수엘라 정부 내 또 다른 갈등의 신호인지는 명확지 않다고 로이터는 부연했다.
언론인을 구금하거나 마두로 정권을 보호하기 위한 민간 무장 세력('콜렉티보'·Colectivo)을 거리에 배치하는 등 시민 일상 감시를 강화하는 분위기 속에 시민 2명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는 이유로 구금됐다.
베네수엘라 메리다 경찰은 인스타그램에 "지역에서 공공 평화와 안정을 해친 64세와 65세 주민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며 "이들은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마두로 대통령 및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의 피랍을 축하하고 총기를 발사했다"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그러면서 손을 결박당한 채 벽을 보고 서 있는 남성 2명의 뒷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베네수엘라 친(親)정부 언론 매체인 엘우니베르살은 '마두로 대통령 석방 요구' 대규모 군중집회 개최 등 미국을 성토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카라카스에서는 지난 3일 '작전 수행' 중인 미국 요원들에 맞섰다 숨진 장병들의 장례식도 열렸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