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선 재외투표 분석
▶ 중장년층·아시아권 참여 견인
▶ 국가·연령·성별별 차이 뚜렷
▶ 이재명 후보 66.4% 압도적 지지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재외유권자들의 투표율이 79.5%로 집계돼 전체 전국 투표율(79.4%)을 소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율 분석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재외선거인은 총 25만8,254명이며 성·연령·지역·국가별로 투표 성향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외선거인의 성별 구성은 여성 54.2%(13만9,871명), 남성 45.8%(11만8,383명)으로 여성 비율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6.5%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21.5%), 50대(19.6%), 20대(17.6%) 순으로 나타났다. 18·19세 유권자는 각각 0.7%로 소수에 그쳤다.
대륙별로는 아시아권 재외선거인이 49.9%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미주 29.3%, 유럽 17.0% 순이었으며, 국가별로는 미국이 20.1%로 압도적 1위였다. 이어 일본(14.9%), 중국(9.7%), 베트남(6.4%) 등이 주를 이뤘다. 이들 4개국에 전체 재외선거인의 절반 이상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율은 전체적으로 여성(80.0%)이 남성(78.9%)보다 약간 높았다. 연령대별 투표율은 18세(86.9%)가 가장 높고, 80세 이상이 32.1%로 가장 낮았다. 실제로 선거인 구성비와 투표자 구성비 모두 4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재외선거에서도 중장년층이 핵심 유권자층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륙별 투표율은 아프리카가 87.2%로 최상위를 기록했으며, 유럽(85.2%), 중동(84.8%)이 뒤를 이었다. 다만 이 지역들은 재외선거인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어 전체 투표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국가별 투표율 상위 10개국을 비교하면, 선거인 수가 가장 많은 미국은 74.6%로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일본은 71.1%로 더 낮았으며, 중국은 83.0%, 베트남은 85.1%로 비교적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국가별 생활환경, 투표 접근성, 재외공관 거리 등의 요인이 투표율 차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연령대별로 보면 남녀 모두 18세 투표율이 가장 높았고(남 85.8%, 여 87.7%), 80세 이상에서 각각 38.0%, 26.2%로 최저를 기록했다. 선관위는 향후 재외선거의 투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 논의에도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선 재외국민 투표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3배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선에 참여한 재외국민 66.37%(13만6,246명)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21.38%(4만3,893명)가 김문수 후보를 각각 선택했다.
이 수치는 이 대통령의 대선 최종 득표율 49.42%보다 16.95%p 높은 것이다. 반면 김문수 후보의 재외국민 투표 결과는 대선 최종 득표율 41.15%보다 19.77%p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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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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