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8일(현지시간) 신규 대러시아 제재 패키지 관련, 미국 측과 긴밀히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를 방문해 연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와 관련 올로프 길 EU 집행위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데이비드 오설리번 EU 제재담당 특사가 현재 EU 내 전문가들과 함께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이라고 밝혔다.
길 부대변인은 "그들(EU 대표단)은 오늘 오후 중 미국 측 카운터파트들과 만나 제재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EU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19차 대러시아 제재 패키지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논의 결과가 초안에 반영될 전망이다. EU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제재 논의에 적극적인 것은 러시아에 대한 압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모처럼 대서양 양쪽에 형성됐기 때문이다.
그간 EU는 줄기차게 러시아에 대한 전방위적 제재 강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현재 마련 중인 19차 제재 패키지에는 러시아의 제재 우회를 돕는 중국 법인에 대한 추가 제재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정한 '협상 시한'을 여러 차례 번복하거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종전 협상에 소극적 태도를 보였음에도 대러시아 직접 제재는 부과하지 않았다.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한다는 이유로 인도에 대해 일명 '2차 관세'를 부과한 게 전부다.
EU는 지난 6월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부터 시행 중인 러시아산 유가 상한제를 강화하려 했으나 당시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동참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그러나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두 번째 단계의 제재를 시행할 준비가 됐다며 다시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같은 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미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준비가 됐지만 유럽 파트너들이 동참해야 한다"며 유럽과 공조 의향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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