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크렘린궁은 어떠한 제재도 러시아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러시아의 입장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강조했다.
크렘린궁을 취재하는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유나셰프 기자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에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일반적으로 한 가지를 말할 수 있다. 지난 4년간 우리나라에 가해진 전례 없는 수의 제재는 효과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미국에 대러시아 제재를 제안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고, 미국에서도 많은 사람이 제재 관련 발언을 한다면서 "어떠한 제재도 러시아와 우리 대통령(블라디미르 푸틴)이 반복적으로 언급한 일관된 입장을 바꾸도록 강요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정치·외교적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하고 안보를 보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말해왔다"며 러시아 안보가 외교적 방법으로 보장될 수 없다면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평화 유지 노력에 발맞춰 계속 움직이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을 환영하고 이러한 노력이 건설적으로 계속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에 제2단계 제재를 시행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러시아에 대한 직접 관세뿐 아니라 석유 등 러시아산 제품을 구매하는 국가에 대한 2차 관세와 관련된 제재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유럽연합(EU)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할 전망이다. 8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EU 대표단의 회의에서 대러시아 제재가 조율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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