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기자 라디오 인터뷰… “인질사태·핵전쟁 부를 위험 탓”
▶ 트럼프 “금시초문” 선그어…바이든 정부가 인지해 의회 보고
지난 2019년 미군 특수부대가 북한 침투 작전을 벌였다는 기사를 쓴 뉴욕타임스(NYT) 기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꼭 필요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NYT의 국가안보 담당 데이비드 필립스 기자는 5일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침투 작전에 대해 "반드시 대통령이 직접 승인해야 했다"고 말했다.
필립스 기자는 "그 작전은 극도로 어렵고 복잡했다. 북한 영토에 미군을 투입한 상황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인질 사태로 이어지거나 핵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2019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도청하기 위해 미 해군 특수부대 중에서도 최정예인 실 팀6(SEAL Team 6)을 북한 해안에 침투시켰지만, 민간인을 태운 선박이 나타나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특수부대는 발각 가능성을 우려해 길이 4m가량의 작은 선박에 탄 민간인 2~3명을 전부 사살한 뒤 철수했다는 것이 전현직 당국자들의 전언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북한 침투 작전에 대한 질문에 "확인해볼 수 있지만 난 아무것도 모른다. 지금 처음 듣는다"고 선을 그었다.
필립스 기자에 따르면 이 같은 비밀 작전은 관련법에 따라 연방의회 지도부에 반드시 보고해야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침투 작전을 보고하지 않았다.
결국 2021년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 작전 내용을 인지하고, 뒤늦게 의회에 통보했다는 것이 필립스 기자의 전언이다.
필립스 기자는 전현직 당국자들이 비밀 작전 내용을 언론에 제보한 이유에 대해 "성공사례만 공개되고 실패는 비밀에 묻히면 특수부대는 무조건 성공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진다"며 "이는 대중뿐 아니라 정책결정자에게도 왜곡된 시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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