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국 검사 잇단 적발
▶ 유명 중식당 등 업소에 쥐·바퀴벌레 등 서식
▶ 콘도 수영장도 걸려
LA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카운티 내 요식업소들에서 위생 불량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 업소들은 해충 감염, 위생 관리 소홀 등 위반 사항으로 적발돼 문을 닫았다가 개선 조치 후 재개장했다.
LA 카운티 공공보건국의 최근 위생 검사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한인 식당을 비롯한 카운티 내 요식업소 100여 곳이 각종 위생 규정 위반으로 적발돼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가장 흔한 위반 사유는 바퀴벌레와 같은 해충, 쥐 등 설치류의 서식이 확인된 경우였다. 보건국은 캘리포니아 보건안전법 제114259.1조를 근거로, 식품 취급 시설에서 해충이 발견되면 공중보건 위협으로 간주해 즉각 영업 중단을 명령하고 있다.
한인타운 올림픽가의 Y 중식당은 주방에서 해충이 발견돼 지난달 29일부터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다. 샌개브리얼 지역의 M 식당도 같은 이유로 지난 8월1일부터 8일까지, 엘몬테 소재 W 식당 역시 9월2일부터 영업이 정지됐다. 이에 앞서 라크레센타 한 한식당도 지난 5월 해충 감염으로 폐쇄됐다가 긴급 방역과 정비를 거쳐 재개장했지만, 위생 관리 부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한인들에게 잘 알려진 타인종 업소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버몬트 길 멕시코식 치킨 전문점 E 업소는 8월13일부터 16일까지, 후버 길 타코 전문점인 또 다른 E 업소는 8월20일부터 25일까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샌퍼낸도 밸리 타자나의 S 스시는 8월21일부터 25일까지, 한인들도 많이 찾는 글렌데일의 F 뷔페는 8월15일부터 9월2일까지 영업정지로 문을 닫았다.
지난 2월부터 4월 사이에도 우편번호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57 등 LA 한인타운 지역에서만 10곳의 업소가 위생 규정 위반으로 영업정지를 받았다. 호텔과 그 안의 입점 업소도 단속 대상에 포함됐다.
윌셔 블러버드의 한 호텔은 지난 4월11일 내부 식음료 취급 구역에서 해충 침입이 확인돼 영업을 중단했다가 14일 재개장했다. 같은 호텔 내 커피전문점도 4월9일 해충 문제로 영업정지 됐다가 14일 다시 문을 열었다. 이보다 앞선 3월26일에는 또 다른 한인타운 내 호텔이 해충 문제로 폐쇄됐다.
위생 불량 문제는 식당뿐 아니라 부대시설에서도 적발됐다. 한인 거주자들이 대다수인 한인타운 내 M 콘도 빌딩의 수영장은 지난 8월 두 차례에 걸쳐 염소 농도 부족, 소독제 잔류량 불충분 등의 사유로 운영정지 처분을 받았다.
보건국은 청결한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정기·수시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소규모로 운영되는 한인 식당의 경우 주방 공간이 협소하고 인접 업소 간 거리가 가까워 해충이 쉽게 옮겨 다닐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근 100일간의 영업정지 업소 현황은 LA 카운티 보건국 웹사이트(ehservices.publichealth.lacounty.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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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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