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트리나 20주년 앞두고 전현직 182명 의회에 “재발 우려” 서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재난대비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서한을 의회에 보낸 연방재난관리청(FEMA) 공무원들이 서한 발송 다음날 직위해제됐다.
2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서한에 서명한 FEMA 전현직 직원 182명 가운데 실명을 밝힌 이는 36명뿐이었고, 나머지는 보복을 두려워해 실명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서명에 참여했다.
서한에 실명을 밝혔던 직원 약 30명은 이날 밤에 이메일로 직위해제(유급 대기발령) 통보를 받았다고 NYT는 전했다. 통보 이메일에는 직위해제 조치가 즉각 발효되며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유지된다고 적혀 있었다. 이유는 설명돼 있지 않았다.
해당 경고서한은 미국의 대표적 인재로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카트리나’ 발생 20주년을 앞두고 25일 의회에 발송됐다.
서한 발송자들은 20년 전 카트리나 사태를 계기로 보강됐던 FEMA의 재난 대응 역량이 붕괴할 위기를 맞았고 당시와 같은 인재가 재발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들은 올해 들어 FEMA의 풀타임 직원 중 3분의 1이 떠났다면서 “정치적 동기에 따른 해고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트럼프 2기 행정부가 FEMA 폐지 방침을 세우고 예산·인력을 대폭 감축하고 전문성과 권위가 없는 인사들을 고위직에 임명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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