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여객기‘공포의 비행’ , 불 붙은채 40분이나 날아
승객 280여 명을 태운 독일 여객기가 비행 중 엔진에서 불꽃이 튀어 비상 착륙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19일 영국 메트로 등 보도에 따르면 이달 16일 그리스 코르푸에서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독일 콘도르 항공 소속 보잉 757 여객기가 이륙 후 몇 분 만에 엔진 화재로 이탈리아에 비상착륙했다. 당시 항공기가 지상 수천 미터 고도에 도달했을 때 오른쪽 엔진에서 폭발음이 일었고 갑자기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
사고기 안에는 승객 273명과 조종사 및 승무원 8명 등 280여 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기장은 왼쪽 엔진만으로 약 40분간 더 비행을 이어가다 경로상에 있던 이탈리아 브린디시 공항에 비상 착륙했고 다행히 부상자 없이 모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사고 당시 승객들은 극한의 공포에 떨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승객은 “이륙 직후 갑자기 몇 초간 정전이 되더니 귀청이 터질 듯한 폭발음이 들렸다”며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다는 걸 직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승객은“정말 끔찍했다. 이제 끝났다고 생각해 가족들에게 작별인사를 보냈다”고 말했다.
비상착륙 후 본래 목적지가 아닌 낯선 도시에 내린 이들은 일부는 인근 호텔 객실에서, 혹은 공항에서 밤을 지새웠다고 한다. 항공사 측은 담요와 식사권을 제공했다.
콘도르 항공 대변인은 “승객들에게 실제 위험은 없었다”며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항공사 측은 사고와 관련해 “엔진에 화재가 발생한 것은 아니며, 연소실 내부 화학 반응 과정에서 불꽃이 발생한 것”이라며 “엔진으로 유입되는 공기 흐름에 장애가 생겨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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