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쿨 주지사, 맘다니 후보 공약 반대
▶ “민간 식료품 업체들에 피해”, “캔자스시티에서 추진하다 결국 폐쇄”

캐시 호쿨(사진)
캐시 호쿨(사진) 뉴욕주지사가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민주당 후보의 뉴욕시정부 소유의 식료품점 운영 공약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호쿨 주지사는 지난 16일 뉴욕시의 대표적 청과수퍼마켓 ‘그리스테데스’(Gristedes)의 존 카시마티디스 회장이 주최한 기업조찬 모임에 참석한 자리에서 “나는 자유기업을 선호한다(I favor free enterprise)”며 뉴욕시가 운영하는 식료품점 개설에 명확한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
카시마티디스 회장은 이와관련 “뉴욕시는 미조리주 캔자스시티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호쿨 주지사의 정부 소유 식료품점 운영 반대를 환영했다.
카시마티디스 회장은 “지난 11일 캔자스시티에서 문을 닫은 ‘선 프레시 마켓’이 바로 맘다니 후보가 추진하는 시 소유 및 운영 식료품”이라면서 “2018년 기대 속에 문을 열었지만 지속되는 절도와 빈 진열대, 관리 부실 등에 시달리다 결국 폐쇄됐다”고 지적했다.
캔자스시티 정부가 선 프레시 마켓 운영을 위해 8년간 투입한 자금은 1,800만달러에 달했다.
카시마타디스 회장은 “이런 종류의 식료품점은 자유 시장만 교란할 뿐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덧붙였다.
상당수 경제 비평가들도 “맘다니의 공약은 뉴욕시에 ‘소비에트 마켓’(Soviet market)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용인할 수 없는 정책”이라며 “무엇보다 정부 소유 식료품점이 특정 상품의 가격을 고정시킬 경우, 선택의 폭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자유 경쟁을 벌이던 민간 식료품점들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맘다니 후보는 “시 소유 식료품점을 운영할 경우, 식료품 가격상승에 대응하고 저렴한 식료품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을 확대할 것”이라며 선거의 주요 공약에 포함시켰다.
맘다니 후보는 각 보로에 1개씩 총 5개의 시영 식료품점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들 식료품점 개장을 위한 비용은 총 6,000만달러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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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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