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 “트럼프 고문들, 전망 기반한 정책 의지에 인상받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로이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 뒤를 이을 후임 의장으로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현재의 경제 데이터보다 전망에 기반해 정책을 추진하려는 월러 이사의 의지와 연준 시스템 전반에 대한 그의 깊은 지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이 관계자들은 전했다.
다만, 월러 이사가 아직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면담한 것은 아니며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도 여전히 유력 후보로 남아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미 언론들은 차기 연준 의장직 유력 후보군으로 월러 이사를 비롯해 해싯 국가경제위원장과 워시 전 연준 이사를 꼽아왔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유력 후보로 꼽혀왔으나 재무부 장관직을 계속하고 싶다는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밝히면서 현재는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월러 이사는 지난달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4.25∼4.50%로 5연속 동결했을 때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과 함께 다수 의견에 반대해 금리 인하 의견을 낸 바 있다. 연준 이사 2명이 동시에 반대 의견을 낸 것은 지난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월러 이사는 FOMC 다음 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노동시장이 악화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금리 인하에 나서선 안 된다"며 "관망하며 기다리는 접근법은 지나치게 신중한 것"이라고 인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월러 이사는 보먼 부의장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 1기 재임 시절에 연준 이사로 임명된 인사다.
월가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향해 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하는 가운데 월러 이사가 정치적인 고려를 해 이 같은 반대 의견을 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동결해온 파월 현 연준 의장의 사퇴를 지속해서 압박해왔다. 파월 의장의 의장직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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