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8일을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기한으로 정한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각각 특사를 보낼 예정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2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특사인 키스 켈로그가 다시 키이우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켈로그 특사는 불과 2주 전에도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주요 인사들을 만나 우크라이나 방공망 강화와 대러시아 제재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측은 켈로그 특사가 1주일간 키이우에 머무는 동안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이 이전보다 약하다는 점을 느꼈다고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한 미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런 현상을 가리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을 두려워한다는 뜻이라면서, 우크라이나인이 러시아 추가 침공을 막기 위해 켈로그 특사에게 우크라이나 여권을 줘서 계속 머물게 하자는 농담까지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파견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을 가리켜 "역겹다"라는 강한 표현을 쓰면서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이후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위트코프 특사의 러시아행은 러시아 측이 이번 주 초에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에는 이를 회의적으로 생각하다가 나중에 승인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좌진에게 특사 파견이 소용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에도 휴전 관련 러시아의 향후 태도에 낙관하지 않는 듯한 언급을 내놨다. 그는 "제재가 그들(러시아)을 괴롭힐지는 모르겠다. 그들은 제재에 대해 알고 있다"며 "그것이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그동안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3차례 고위급 협상을 벌였지만 포로 교환 이상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한 내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러시아뿐 아니라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면서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쟁 목표가 변함없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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