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 차단 효력 중단됐지만
▶ 두려움·혼란 야기⋯졸업식 참석까지 꺼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하려고 한 시도가 법원에서 일단 제동이 걸렸지만, 신변에 위협을 느끼는 유학생들의 전학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하버드대 측이 밝혔다.
2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모린 마틴 하버드대 이민 담당 국장은 이날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하버드대의 외국 학생 등록 인증을 취소하려 한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유학생들 사이에 ‘심각한 두려움과 우려, 혼란’을 야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틴 국장은 수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자신에게 전학 문의를 해왔다면서 일부는 자신의 졸업식에 참석하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소수의 미국인 학생들도 외국 학생이 사라진 하버드대에 계속 다니는 것에 망설임을 표했다고 마틴 국장은 전했다. 또 몇몇 외국 학생들은 하버드대를 통해 받은 비자로 인해 공항에서 곤란한 상황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서류는 하버드대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인 학생 등록 차단 조치가 위법이라면서 국토안보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일부로 제출된 것이다.
마틴 국장은 현재 대부분 대학의 학부생 등록 기한이 지났기 때문에 전학을 고려하는 외국 학생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동시에 홍콩 등 일부 국가의 대학들은 적극적으로 하버드 유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버드대 국제 오피스 통계에 따르면 2024∼2025학년도 기준 하버드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약 6,800명이다. 이는 전체 학생의 약 2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하버드대에 등록된 한인 학생 및 연구자는 총 434명이다.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포함한 학생은 252명, 연구자(교환방문자)는 18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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