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제 1회 ‘김·르노 인문과학 연구상’ 시상식에서 김영기 교수(맨 오른쪽)와 베르트렁 르노 박사(맨 왼쪽) 부부, 이향숙 이화여대 총장(가운데)이 수상자들과 나란히 서 있다.
김영기 조지 워싱턴 대학 명예교수가 모교인 이화여대에 ‘김·르노(Kim-Renaud) 인문과학 연구상’을 제정하고 지난 22일 첫 시상식을 가졌다.
김영기 교수는 지난해 7월 모교에 인문학과 과학의 융합연구 및 후학 양성을 위한 발전기금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화여대는 이 기금을 바탕으로 ‘김·르노(Kim·Renaud) 인문과학 연구상’을 신설하고,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우수 연구자를 공모했다. ‘김·르노 인문과학 연구상’은 김영기 교수의 남편인 경제학자 베르트렁 르노(Bertrand Renaud) 박사의 성인 ‘르노’와 한국 성 ‘김’을 합쳐 정해졌다.
김영기 교수는 “인문학과 과학을 동시에 생각하며 함께 논의할 때 더욱 확장된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것처럼, 더 나은 미래를 만들자는 의미로 연구상을 제정하게 됐다. 인문학과 AI 등 과학의 융합연구를 통해 다학제적이고 창의적인 학술활동이 진작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1회 김·르노 연구상은 ‘AI와 인문학’을 주제로 공모됐으며, 대학원생 부문 수상자로 2021년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화여대 철학과 홍예리 박사와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 박예슬 박사과정생이 선정됐다. 이화여대 본관에서 22일 열린 시상식에서 이들에게는 100만원씩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향숙 총장은 축사를 통해 “김·르노 연구상은 단순한 학술적 포상을 넘어, 인문학과 과학의 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향한 이화의 의지와 미래에 대한 신념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기 교수는 이 대학 영어영문학과를 1963년에 졸업한 후 버클리대학교와 하와이주립대학교에서 언어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1983년부터 32년간 동아시아어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조지 워싱턴대 한국어문화 및 국제관계학 명예교수이자 한국학연구소 수석 고문, 워싱턴 문인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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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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