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복·여복서 동메달 수확…여자 선수로는 1993년 현정화 이후 처음
▶ 남자 포함시 2017년 이상수 이후 8년 만에 멀티 메달…단식서도 희망 발견

세계탁구선수권 혼합복식 동메달을 목에 건 신유빈(오른쪽)과 임종훈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여자탁구 에이스 신유빈(21·대한항공)이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를 동메달 두 개로 마감했다.
신유빈은 25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와 콤비를 이뤄 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 조와 맞섰지만, 2-3으로 져 공동 3위에게 주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듀오로 나선 혼합복식 동메달에 이어 동메달 2개로 대회를 마친 것.
신유빈의 단일 세계선수권 동메달 2개는 한국 여자 선수로는 '탁구 여왕'으로 불렸던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수석부회장(한국마사회 감독) 이후 32년 만이다.
현정화 부회장은 1993년 예테보리 대회 때 여자단식 금메달 쾌거를 이뤘고, 혼합복식에서 유남규 탁구협회 실무부회장(한국거래소 감독)과 은메달을 합작했다.
남자 선수를 포함하면 신유빈은 이상수(삼성생명) 이후 8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멀티 메달(한 대회에서 메달 2개 이상)을 수확했다.
이상수는 2017년 뒤셀도르프 대회 때 남자단식 동메달을 땄고, 정영식 세아 감독과 남자복식에서 동메달을 합작했다.
신유빈은 또 전지희(은퇴)와 여자복식 은메달을 획득했던 2023년 더반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2회 연속 메달을 수집했다.
특히 신유빈은 전지희가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새로운 파트너인 유한나와 복식조로 호흡을 맞춘 지 2개월여 만에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신유빈은 "뛰어난 파트너들을 만난 덕분에 이렇게 큰 대회에서 메달을 두 개나 따낼 수 있었다"면서 "과정과 결과가 모두 좋았던 메달들은 유독 기억에 남는다. 이번 메달의 가치도 그에 못지않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여자복식과 혼합복식 4강행이 확정된) 22일 하루에 메달이 2개나 결정돼 너무 기분이 좋았다"면서 "손목 통증에 시달린 적도 있었고, 부진한 기간도 있었다. 그러나 주변 상황보단 내가 해온 노력을 믿었다. 노력의 결과물이 세계선수권 메달로 돌아온 것 같다. 지금처럼 나 자신을 계속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신유빈은 여자단식에선 올림픽, 세계선수권과 3대 메이저 대회로 꼽히는 올해 월드컵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세계랭킹 1위 쑨잉사(중국)에게 16강에서 2-4로 패했다.
하지만 2년 전 더반 대회 16강에서 0-4 패배를 안겼던 쑨잉사를 상대로 듀스 접전을 벌이며 두 게임을 따내 중국 벽을 넘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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