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추정 남성 체포
▶ 용의자 정신질환 앓아
이웃 80대 노부부를 살해하려 한 한인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이 체포됐다.
하워드 카운티 경찰국에 따르면 콜럼비아에 거주하는 벤자민 성진 변(42, 사진) 씨는 지난해 11월 2일 오후 7시 8분께 콜럼비아의 드라이 웰 코트 5,000 블럭에 위치한 이웃집에 무단침입해 83세 여성을 밀치고 철사로 목을 조르려 했다. 비명 소리를 들은 85세 남편이 나타나자 변 씨는 다시 그의 목을 졸랐고, 남편은 총을 꺼내 변 씨의 다리를 쏜 뒤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범행 직후 변 씨는 사건 현장에서 도주해 자택에 숨어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변 씨는 주거침입 및 1, 2급 폭행혐의로 기소돼 현재 보석금 없이 하워드 카운티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피해자인 부인은 고관절 수술, 남편은 팔꿈치 탈구 등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들은 “30년 동안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변 씨가 길가의 눈도 치우고 낙엽도 정리하는 일을 도와주기도 했다”며 “다정한 사람이었는데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변 씨는 사건 당시 정신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아직까지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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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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