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을 억압하면 우리는 끝까지 맞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왕 주임은 이날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해 "일방적인 겁박에 결연히 대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왕 주임은 그러면서도 "중국은 미국과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양자 관계를 구축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이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중미 관계에 분쟁은 있을 수 없으며 미래에 대해 완전한 확신이 있다"면서 "글로벌 도전 과제를 위해서는 양국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대해서는 "모든 이해 당사자가 평화 협상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유럽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강압과 제재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분명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이고 실용적이어야 한다는 게 중국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제61회 뮌헨안보회의에는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참석한 만큼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미중 양국 외교 수장의 첫 대면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왕 주임은 앞선 지난달 24일 전화 통화로 루비오 장관과 첫 공식 소통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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