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생성형 주도권 넘어가
▶ 한 스타트업 확장 가능성 의문
▶투자자 외면… 자금확보 난항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지만 국내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플랫폼과 커머스 분야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가 몰리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사) 등극 사례가 다수 나왔지만 AI 스타트업 중에서는 아직 유력한 후보군이 보이지 않고 있다.
16일 글로벌 스타트업 정보 플랫폼 ‘크런치베이스’가 집계하는 전 세계 유니콘 현황에 따르면 국내 생성형 AI 기업 중 명단에 오른 곳은 아직 없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xAI를 비롯해 미스트랄·딥엘·앤트로픽·지푸AI 등 미국·프랑스·중국의 생성형AI 스타트업들이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의 투자금을 확보하며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기업가치 10조 원 이상의 비상장사)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국내 스타트업들은 상대적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 밖에 놓여 있다.
국내에서 생성형 AI 기술·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중 기업가치 5,0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곳도 찾아보기 어렵다. 대규모언어모델(LLM) ‘솔라’를 개발한 업스테이지가 최근 약 1,000억 원의 자금을 모으며 4,000억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앞선 해외 스타트업들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낮은 기업가치뿐 아니라 트웰브랩스·모레·포티투마루·뤼튼테크놀로지스·페르소나AI 등을 제외하면 100억 원 이상의 투자금을 확보한 곳도 매우 드물다.
이처럼 국내 생성형AI 스타트업들이 투자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로는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AI의 여러 분야 중에서도 특히 생성형AI의 경우 이미 미국과 중국, 유럽 등으로 기술 주도권이 넘어간 상황에서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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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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