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규모 재정적자·보조금에 중립금리 상승…금리 더 높고 길게 유지해야”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현재 5.25∼5.50%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인 미국의 현 기준금리가 경제성장을 제약할 만큼 충분히 높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들리 전 총재는 20일 블룸버그 칼럼 기고문에서 "경제를 추락시키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실질 중립금리 수준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산하는 0.5%보다 높아졌을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이 그다지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중립금리란 인플레이션을 가속하지 않으면서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금리 수준을 말한다.
더들리 전 총재는 "만성적인 대규모 재정적자와 녹색(친환경) 투자 촉진을 위한 정부 보조금이 중립금리를 끌어올렸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라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연준은 기준금리를 더 높고 길게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중립금리 상승 가능성과 관련해 더들리 전 총재와 유사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달 초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기에 미국의 중립금리가 상승했을 가능성이 있고,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경제 상황을 제약할 정도로 높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 4일 CBS 방송 인터뷰에서 "경제가 튼튼한 만큼 언제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해 비슷한 견해를 내비친 바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