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산자물가 전월대비 0.3%↑…에너지·식료품 제외하면 0.6% 올라
▶ 서비스물가가 상승 주도…연준 조기 금리인하 기대 약화·국채 금리↑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월 들어 전문가 예상 밖으로 크게 증가했다.
도매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가 재점화될 전망이다.
미 노동부는 1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1% 상승을 예상한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0월 0.4% 하락한 데 이어 12월에도 0.1%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6% 올라 전문가 전망치(0.1%)를 더욱 크게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1월(0.6%)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근원 지수는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대표 지수 상승보다 더 우려를 사는 지점이다.
서비스 가격이 전월 대비 0.6% 상승한 게 1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 노동부는 "병원 외래진료비가 2.2% 상승한 게 1월 서비스 가격 상승의 주된 요인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에너지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1.7% 하락해 서비스 물가 상승을 어느 정도 상쇄했지만 전체 생산자물가의 상승을 막지는 못했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13일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1% 상승한 데 이어 생산자물가마저 예상 밖으로 반등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나아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이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월가의 기대도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생산자물가 발표 직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26% 언저리에서 4.3%대로 크게 상승 거래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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