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일보 기획 - 산티아고 순례여행 준비
▶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
▶나만의 시간 절로 힐링
▶작은 것에 기쁨과 감사

‘홀로, 그리고 함께’ 걸음걸음 평화와 힐링, 피레네 산맥 순례길에서 내려다 본 수려한 전경. 발 아래 구름이 내려 않고 수많은 양떼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한 순례객의 고백이다.
처음에 어차피 가야할 길 빨리 걸었다.
체력을 과시하고 싶었다.
순례길 카페에서 중년의 한 순례객을 만났다.
며칠을 걸려 이곳까지 왔다고 했다.
내가 걸었던 날짜에 비해 2배가 많았다.
나이가 내 또래 쯤 되보이기에 나는 물었다. 걷기가 힘드냐고…
그는 대답했다.
이렇게 좋은 길을 가능하면 늦게 걸어 순례의 감동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고.
하루 하루 몇 km씩 줄어드는 순례길이 아깝지 않느냐고.
나의 빠른 걸음이 부끄러웠다. 아 이것이 산티아고 순례길이구나.
수많은 순례자들이 지난 천년동안 속죄와 구원의 마음으로 이 길을 걸었다.
그러나 오늘날 이 길을 걷는 순례자들은 시끄럽고 복잡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침묵과 고독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나는 누군인가’라는 자신과의 내면적 대화를 통해 지난 날을 성찰하고 ‘삶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얻고자 걷는다. 그리고 그 답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설계한다.
그러기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사람들은 “수많은 길을 걷고 험난한 트레킹을 다녔지만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오직 자기만의 시간에 몰입할 수 있는 고독하면서도 행복한 길이다.
이와 함께 피레네 산맥 푸른 초원 위에 그려진 외길과 끝없이 펼쳐진 메세타 평원의 황토 길, 그리고 리오하 포도밭길은 오직 산티아고 순례길 만이 주는 매력이다.
성황리에 마감한 한국일보 55주년 기획 ‘산티아고 순례여행’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1차(4월3일-4월18일) 2팀과 2차(4월23일-5월8일)에 걸친 이번 순례 여행은 ‘누구나 갈 수 있는 길이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 길’이기에 기대와 설렘이 크다.
한번 가봐야겠다고 마음 먹으면 언제가는 결국 가게 되는 길, 산티아고 순례길.
본보의 이번 산티아고 순례 프로그램은 그동안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하루 12마일을 열흘 간 걸어야하는 도전 프로그램이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도전이다. 그러나 죽기 전에 한번은 도전해야 하는 길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길,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마을을 지나면서 우리는 인생과 도전을 배운다.
이제 산티아고 순례를 준비할 시간이다.
■ 문의 및 안내: (213)304-3471, (213)503-1160
■철의 십자가
순례길 폰세바돈 인근을 가다보면 순례객들에게 순례 방향을 가르키는 높은 십자가가 서있다. 철의 십자가로 불리는 이 십자가 밑에는 수많은 작은 돌이 놓여있는데 이 돌은 순례객들이 고향에서 가져다 내려 놓은 돌인데 이 돌에 이루고 싶은 소망, 내려 놓고 싶은 짐들 적어서 내려 놓으면 소망들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소망을 적은 돌을 가져와 내려 놓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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