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전 아내가 낸 교통 사망사고 무마 의혹도
뇌물 수뢰 혐의로 기소된 로버트 메넨데즈 연방상원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메넨데즈 의원의 아내가 5년 전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하는 교통사고를 냈음에도 제대로 된 조사 없이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된 것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4일 레코드는 지난 2018년 12월12일 오후 7시30분께 뉴저지 보고타 메인스트릿에서 메넨데즈 의원의 아내 나딘 아르스라니안이 벤츠 차량을 몰던 중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했다고 당시 경찰 보고서 등을 근거로 보도했다.
현장에 출동한 보고타 경찰은 나딘과 간단한 심문 끝에 운전자 과실없이 보행자 리차드 쿱(49)의 무단 횡단을 사고 원인으로 결론 냈다. 경찰은 나딘에 대해 음주측정이나 휴대전화 사용 기록 등에 대해 조사하지 않았으며 소환장 등의 발부없이 무혐의 처리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한 목격자를 인용해 당시 출동한 경찰이 나딘과 메넨데즈 의원 간의 관계를 알고 있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또 경찰은 사고발생 후 운전자인 나딘이 아닌 사망한 피해자의 사고 이전 행적을 추적하는 등 석연치 않은 점도 발견됐다.
사건 당시 나딘은 메넨데즈 의원과 연인 관계였고, 이후 2020년 10월 정식 결혼했다.
이 교통사고는 메넨데즈 부부가 또 다른 벤츠 승용차를 뇌물로 받은 동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연방검찰 뉴욕남부지검이 발표한 메넨데즈 의원에 대한 기소장에 따르면 나딘은 사고 이후인 2019년 4월 6만달러가 넘는 새 벤츠 차량을 구입했는데 이 비용은 뉴저지 사업가인 호세 우리베 등이 냈다.
이는 2019년 1월 메넨데즈 의원이 우리베의 측근에 대한 수사가 느슨해질 수 있도록 주검찰에 압력을 가하는데 동의하는 대가로 이뤄졌다는 것이 검찰의 수사 내용이다.
메넨데즈 의원 부부는 뇌물수수 혐의 등에 대해 일체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사퇴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더욱이 5년 전 보행자 사망 사건에 대해 제대로된 조사 없이 조용히 무혐의 종결됐다는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불신 여론이 더 커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나딘 측 변호사는 해당 사건에 대한 운전자 과실은 없었고, 현재 기소된 혐의와도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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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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