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섭 전 VOA국장이 지난 20일 본보를 방문해 저서 ‘두만강에도 봄이 오는가’를 소개하고 있다.
“1992년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나진·선봉 개방 정책이 추진되면서 ‘북한의 봄’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김일성이 죽고 김정일이 권력을 잡게 되면서 다시 선군정치로 돌아서 두만강에도 봄이 올 것이라는 기대는 멀어져 갔습니다.”
미국의소리방송(VOA) 기자·아나운서·한국어방송국장으로 40년을 일하고 은퇴한 한인섭 씨는 누구보다 절실하게 ‘북한의 봄’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 일제 강점기와 마찬가지로 북한 주민들은 김씨 왕조의 억압 속에 여전히 해방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것처럼 이제 미주 한인들이 나서서 북한의 해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국장은 이러한 마음을 담아 북한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현장을 누볐던 40년의 역사를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본보에 연재했던 글을 비롯해 기사로 전하지 못한 취재의 뒷이야기, 특별 인터뷰 등으로 구성된 ‘두만강에도 봄이 오는가’(대동field)는 지난 7월 한국에서 발간됐으며 워싱턴 출판기념회는 오는 28일(목) 오전 11시 페어옥스 몰에 위치한 브레이커스 식당에서 열린다.
서울에서 태어난 저자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공군 정훈장교로 복무한 뒤 1965년 주한미대사관 공보원 방송과 요원으로 일하게 되면서 마이크와 인연을 맺었다. 이어 VOA 서울주재기자, 주월 특파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닉슨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을 수행·보도했다. 1971년 VOA 워싱턴 본부로 부임해 본격적인 방송 기자 활동을 시작했으며 제네바 한반도 평화회담, 도쿄 G-7 정상회담 그리고 유엔에서 벌어진 총성 없는 남북대결 등 역사적인 뉴스의 현장을 지켰다. 1985년 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VOA 한국어방송국장에 올라 주 청취대상을 북한으로 돌려 핵문제, 인권문제 등을 심도 있게 보도했다.
현재 와싱톤한인교회 장로이며 국가원로회의 미 동부지부 공동의장도 역임하고 있다.
문의 (301)801-6779
주소 11724 Fair Oaks Mall
Fairfax, VA(브레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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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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