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흥진의 영화이야기 - ‘손수건을 꺼내세요’(Get Out Your Handkerchiefs) ★★★★½ (5개 만점)

라울(왼쪽)과 스테판은 라울의 아내 솔랑지를 공유하고 사랑한다.
기이할 정도로 색다르고 독창적이며 귀엽고 경쾌한 프랑스 섹스 코미디로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세 남자와 한 여자의 섹스와 사랑을 다룬 1978년 작. 프랑스의 명장 베르트랑 블리에가 각본을 쓰고 연출했는데 오스카 외국어 영화상을 탔다.
파리의 식당에서 젊은 부부 라울(제라르 드파르디외)과 솔랑지(카롤 로르)가 점심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라울은 솔랑지가 식욕도 없고 불면과 두통에 시달리며 가끔 졸도까지 하는 것이 자기와의 결혼생활에 대한 불만 탓이라며 이 ‘병’을 고쳐주겠다며 다른 남자와 사귀라고 종용한다. 그리고 같은 식당에 앉아있던 스테판(파트릭 드웨르)을 억지로 끌고 자기 테이블로 데려와 솔랑지에게 소개시킨다.
솔랑지는 라울과의 섹스에 만족을 못해 ‘병’이 났는데 남편과 스테판과 돌아가면서 섹스를 하는데도 이 ‘병’이 낫지를 않는다. 스테판은 모차르트 숭배자이자 독서광인 중학교 선생. 스테판의 제자 중 한 명이 IQ 160의 크리스티앙(리통 리브망). 스테판이 돌보는 여름 캠프에서 왈패들에게 시달리는 크리스티앙을 캠프에 라울과 같이 참가한 솔랑지가 보호를 한다,
어느 날 밤 솔랑지가 조숙한 크리스티앙을 자기 침대에 함께 들게 하면서 크리스티앙은 잠든 솔랑지의 아름다운 육체를 탐구하는데 이에 잠이 깬 솔랑지는 처음에는 크리스티앙을 나무라다가 그와 섹스를 하게 된다. 그리고 솔랑지는 둘 다 아이들 같은 라울과 스테판보다 나이는 이들보다 어리나 둘보다 어른다운 크리스티앙에게 의지하게 된다.
한편 크리스티앙의 부모가 아들을 기숙사학교에 보내면서 솔랑지가 크리스티앙이 보고파 안달이 나자 솔랑지와 라울과 스테판이 학교를 찾아가 크리스티앙을 납치해낸다. 이어 솔랑지는 크리스티앙과 사랑의 줄행랑을 놓는다. 그리고 솔랑지는 크리스티앙의 아기를 임신한다. 마지막 장면은 납치 죄로 6개월 형을 살고 나온 라울과 스테판이 솔랑지가 사는 집 쇠문을 붙잡고 멀리 창속으로 보이는 배가 부른 솔랑지를 그리운 눈길로 바라보다가 떠나는 가슴 싸하니 저려오는 장면으로 장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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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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