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 데이비드는 미 동부 최대 산맥인 애팔라치안 산맥 내 버지니아, 메릴랜드 구간의 블루리지 산맥 중하나인 캐톡틴(Catoctin) 산에 위치해있다. 헬리콥터로 백악관에서 30분 소요 거리인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시절부터의 미국 대통령 전용 산장 별장이다.
원래 명칭은 2차대전 때 활약한 항공모함 ‘USS Shangri-La’였으나 1953년 아이젠하워 대통령 시절 그의 손자 데이비드의 이름으로 개칭했다.
근처 트레킹 코스는 인근 주민들이 애용하는 일품인 등산로가 즐비하다. 주로 대통령의 주말 휴식처로 사용되어왔지만 골치 아픈 세계정세를 풀기 위한 장소로, 특히 견원지간의 국가원수들을 함께 초청해 토론과 휴식들을 하며 오해 해소와 협력증진의 목적으로, 그렇기에 “캠프 데이비드 정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눈에 띄는 회담은 지미 카터 대통령 시절인 1978년 9월17일 이스라엘 총리(Menachem Began)과 이집트 대통령(Anwar al-Sadat) 사이의 중동평화 협정 타결로 노벨평화상이 수여되기도 했다. 클린턴 대통령 당시인 2000년 7월 이스라엘 수상(Ehud Barak)과 팔레스타인 지도자(Yasser Arafat)의 회담은 실패로 끝나긴 했으나 오랜 분쟁 해결 노력이 돋보인다.
이렇듯 캠프 데이비드는 세계 분쟁 조정을 위한 장소로서의 이미지가 있는 곳으로, 이번 미, 한, 일 삼국의 일종 미니 나토형식의 동맹체제 구축의 인상이 커 분쟁 해결보다는 동맹체제 강화로 상대국(중, 북, 러 등을 자극시켜) 결속강화를 부추겨 오히려 역내 긴장강화가 심히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하겠다.
미국이나 일본은 잃는 것보다(이 두 나라는 사실 잃는 건 아무것도 없지 싶겠다) 이득이 많겠으나 한국으로선 득보다 실이 뚜렷이 많다고 아니할 수가 없다. 어느 만평을 보니 섬뜩하지 않을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을 옆에 놔두고 바이든과 기시다의 소곤소곤, 한국 총선을 좀 도와주시게, 훗날 이용해 먹을 수가 있을 테니!(바이든 왈), 오염수를 줄까?(기시다), 쟤들이 날 빼고 무슨 이야기를(윤통).
참, 기가 찰 노릇이나 정곡(회담의 목적과 성과)을 찌른 만평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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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길 전 워싱턴서울대동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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