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잼버리 최다 참가국 영국 언론들 촉각
▶ 가디언, 제보코너 가동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4일 전북 부안군 잼벼리 야영장 수돗가에서 물을 받고 있다. <연합>
폭염 속에 개막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에서 온열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청소년을 파견한 영국 현지 언론도 촉각을 세운 분위기다.
특히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일 홈페이지 상단에 “한국에서 열린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대한 당신의 경험을 말해달라”는 제목으로 관련 제보를 받는 별도 코너를 개설했다.
제보 접수 화면은 이름과 나이, 거주지, 잼버리에서의 역할 및 경험과 함께 사진도 업로드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가디언은 “이 나라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행사 초반 며칠간 수백명의 참석자들이 온열 질환으로 치료를 받게 됐다”며 “본인이나 지인이 행사에 참석했다면 상황과 경험을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썼다.
가디언은 현재 영국 외무부가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면서도 “한국은 기온이 섭씨 38도까지 오르자 4년만에 처음으로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가장 높은 단계로 상향하기도 했다”며 “행사가 열리는 지역에도 수차례 스마트폰 경보가 울렸고, 야외활동 자제 권고가 내려졌다”고 지적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번 25회 잼버리 대회에 참가하는 청년들은 극심한 폭염에 맞서느라 정신이 없는 관계로 즐거운 시간을 가질 겨를이 없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간척지인 새만금 야영장에서 참가자 600명 이상이 더위에 탈진하자 영국 스카우트 부모들은 주최측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국인 부모들은 자녀들이 아침 이른 시간부터 텐트도 없고, 음식도 한정되고, 더러운 화장실이 있는 ‘모기가 들끓는 들판’에 갇혀있다고 불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들을 한국에 보낸 한 여성은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새만금 야영장에 대해 “그늘이 충분하지 않은 데다, 에어컨이 켜진 곳에서는 주기적으로 이동하라는 지시를 받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위를 제대로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른 이는 “많은 사람들이 쉬쉬하도록 압력을 받는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BBC 방송 역시 참가국 중 최대인 영국 대표단 규모를 언급하면서, 잼버리 첫날인 지난 1일 발생한 온열 질환자 약 400명 중 상당수가 캠프에 설치된 임시 의료시설에서 진료받았다고 전했다.
BBC는 “참가자들은 보통 14∼18세 사이이며, ‘치프 스카우트’이자 유명 탐험가인 베어 그릴스(49)를 비롯한 성인도 다수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연합>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