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백악관에서 ‘부처님 오신 날’ 행사(사진)가 열렸다.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라스 엠호프, 미국국제불교회(IBAA) 왕모 딕시 회장을 비롯해 캄보디아, 태국, 스리랑카, 인도, 인도네시아, 몽고 등 각국 대사들도 참석했다.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세계에 펼쳐지길 기원한다”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축하 메시지를 시작으로 각계의 축전이 이어졌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미주 비구니 회장인 선각 스님(조지아 북다나라 템플)과 태고종 혜도 스님, 일본 조동종 대각 스님이 초대돼 점등과 축원 메시지를 전했다. 대표 스님들은 “전쟁과 고통이 종식되고 인류에 희망을 전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함께 하자”는 간절한 메시지를 전하며 내년을 기약했다. 백악관에서 부처님 오신 날 행사가 열린 것은 올해로 세 번째다.
백악관에 이어 이날 오후 워싱턴 DC에 위치한 인도 대사관에서도 ‘부처님 오신 날’ 행사가 열렸다. 여러 불교국가에서 참석한 대사와 스님, 신도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헌등과 헌화 의식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타란짓 싱 산두 인도대사는 “인도에서 시작돼 2,500년 이상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불교는 다방면에 걸쳐 인류에 큰 선물을 안겨 주었다”며 “100개국 이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수행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하나로 강력히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선각 스님은 “한국에서 부처님 오신 날은 국가 공휴일로서 불자든 아니든 모두가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뜻을 함께 나누며 기뻐한다”며 “여러 행사들 가운데 유네스코에 인류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연등회’는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불교문화 체험의 장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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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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