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8월 기준 누적거래 19조원, 올 춘제연휴 결제액도 12배 늘어
▶ 26개 성·시서 도입…사용처 2배↑
일찌감치 디지털화폐 연구에 돌입했던 중국은 2019년부터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디지털위안화 시범 사용에 돌입했다. 중국인들은 서비스 초기에는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위안화 사용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라는 강력한 모바일 결제 플랫폼에 익숙한 탓이다. 하지만 중국은 점차 서비스 지역을 늘려갔고 지난해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외국인에게까지 사용 기회를 제공하며 세력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디지털위안화 누적 거래액은 2021년 말 876억 위안(약 16조 7000억 원)에서 2022년 8월 말 1000억 위안(약 19조 1000억 원) 이상으로 14.1% 크게 늘었다. 거래 건수도 3억 6000만 건에 달한다. 유통량은 지난해 말 기준 136억 1000만 위안(약 2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전체 현금통화 유통액(10조 4700억 위안) 대비 디지털위안화 비율은 아직 0.13%에 그친다.
아직까지 영향력은 적지만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현금 유통량을 발표하면서 디지털위안화를 포함시켰다. 오프라인 거래처를 늘리고 있고 각 지방정부도 디지털위안화 사용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중이다.
특히 올해 소비 확대를 통한 경기회복을 추진하는 중국은 디지털위안화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 1월 춘제(중국 설) 연휴에 광둥성 선전시는 1억 위안의 디지털위안화를 소비쿠폰으로 제공했다. 톈진·원저우·지난 등의 시범 도시도 8000만 위안 규모의 소비쿠폰을 발행했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은 올해 춘제 연휴 기간에 디지털위안화 결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배 늘었다고 밝혔다.
디지털위안화 시범 운영 지역은 계속해서 늘어나 올해 2월 말 기준 26개 성·시에서 도입됐다. 디지털위안화로 결제 가능한 상점은 온·오프라인을 더해 지난해 8월 말 560만 곳에서 12월 말 1120만 곳으로 두 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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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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