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릴랜드주 항소법원, 유족 요구 받아들여 유죄평결 복원

고 이혜민양. 오른쪽은 살해 용의자 아드난 사이드. [로이터]
볼티모어 한인 여고생 이혜민양을 살해한 혐의로 23년간 수감됐다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용의자가 다시 심판대에 선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항소법원은 28일 피해자 고 이혜민양의 유족 요구를 받아들여 용의자 아드난 사이드(41)에 대한 유죄 평결을 취소했던 결정을 뒤집고 다시 심리를 열기로 했다.
사이드는 1991년 이양을 살해한 뒤 근처 공원에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돼 2000년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나 작년 9월 범인이 아닐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존재한다는 이유로 유죄 평결이 취소돼 석방됐다.
이날 메릴랜드 항소법원은 작년 사이드의 유죄평결을 취소하고 석방하는 절차에서 유족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해 이날 사이드의 유죄평결을 복원했다.
항소법원은 피해자의 형제인 이모씨가 사이드의 유죄평결이 취소된 작년 9월 심리에 참석을 확실히 통보받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족 이씨는 유죄평결이 취소되는 중대한 심리에 참석하라는 고지를 충분히 받지 못해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항소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이양 피살 사건은 팟캐스트 프로그램 ‘시리얼’(serial)이 2014년 조명해 세계적인 반향을 얻었다.
언론인 새러 쾨니그가 제작한 논픽션 라디오 드라마인 시리얼은 사이드가 범인이라는 물증이나 목격자가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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