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차례 5번만 문답 가능…1인당 하루 문답 수도 최대 50회
▶ 부적절·위험발언 우려 등 윤리 문제 탓 부랴부랴 수정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엔진 빙(Bing) 개발팀은 사용자가 빙 챗봇과 대화 세션 한 차례에 주고받을 수 있는 문답을 최대 5회로 제한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용자당 하루 문답 횟수는 총 50회로 제한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변화는 발표 당일부터 즉각 적용됐다.
이에 따라 빙 챗을 쓰는 이용자들은 한 대화 주제에 대해 질문을 5차례 던지고 챗봇으로부터 답변을 5차례 받으면 기존 대화를 중단하고 새로운 대화 주제에 관해 얘기하라는 메시지를 받게 된다.
즉, 챗 세션이 끝날 때마다 기존 대화의 맥락이 삭제되며, 사용자와 챗봇이 기존 대화와 무관하게 아예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게 된다.
빙 개발팀은 "매우 긴 챗 세션이 새로운 빙의 기저에 깔려 있는 대화 모델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이런 제한을 가하기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MS의 사용자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사용자 중 압도적 대다수가 원하는 답을 찾는 데 문답 5회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챗 대화 중 문답 50회가 넘어가는 경우는 1%에 불과했다.
MS는 "여러분들로부터 피드백을 계속해서 받는 것과 함께, (사용자의) 검색과 발견 권한을 더욱 개선하기 위해 챗 세션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MS가 이런 문답 횟수 제한을 부과한 것은 챗봇이 사용자와 오래 대화할 경우 부적절하고 위험한 발언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불거진 윤리 문제를 진화하기 위해서다.
이에 앞서 MS 빙 개발팀은 문제점이 발견됨에 따라 이를 수정하고 방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지난 15일 밝힌 바 있다.
MS는 2016년 3월 챗봇 테이(Tay)를 출시했다가 이 챗봇이 혐오발언과 비속어 사용을 계속하는 문제점이 발견되자 16시간 만에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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