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중국의 한 병원[로이터=사진제공]
최근 4주간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65% 급증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집계 결과가 나왔다.
작년 12월부터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중국 방역 통계가 이번 집계에 반영되면서 사망자 규모가 크게 뛴 것으로 보인다.
WHO가 2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4주간(1월2일~1월29일) 코로나19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1만4천명으로, 직전 4주간에 비해 65% 급증했다.
이번 주간 현황은 한동안 집계되지 못한 중국 사망자 데이터가 포함된 것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달 27일 국제 보건규약 긴급위원회 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코로나19 사망자와 관련해 중국으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반영할 것"이라고 고지한 바 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당시 "최근 사망자 수의 절반 이상은 중국에서 나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은 방역규제를 완화한 작년 12월 초 이후로 한 달 넘도록 WHO에 구체적인 방역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았다. 올해 들어 일부 데이터가 중국으로부터 입수됐다.
따라서 WHO가 구체적으로 중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이날 현황 자료에 담지는 않았지만, 사망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은 중국 방역 현황을 반영한 여파로 분석된다.
다만,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중국 보건 당국이 밝힌 대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WHO는 지난달 4주간 신규 확진 건수가 가장 많이 나왔다고 보고한 국가는 중국으로 1천135만4천58건에 이르고 있으나, 직전 4주간보다는 85%나 감소한 규모라고 전했다.
이런 영향 등으로 같은 기간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수도 직전 4주 대비 81% 줄어든 1천995만5천978건을 기록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지난달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기간 코로나19 감염자 폭증이 발생하지 않았고, 자국의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작년 말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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