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민 정서 무시 비판 거세 빌딩측, “사전에 계획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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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지역 라이벌 프로풋볼팀인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수퍼보울 진출을 축하하는 의미의 점등이 이뤄져 뉴욕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9일 미 프로풋볼리그(NFL) NFC 챔피언십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를 꺾고 2월12일 열리는 수퍼보울 진출이 확정된 직후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공식 트위터에 필라델피아의 승리를 축하하는 메시지와 함께 해당 팀을 상징하는 색상인 초록과 흰색 점등이 이뤄진 빌딩 사진이 게재됐다.
하지만 이 행위는 거센 비난에 직면해있다. 뉴욕 팀의 라이벌인 필라델피아 팀을 위한 점등이 뉴욕시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서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지난 21일 NFL 디비전 시리즈에서 뉴욕 자이언트가 필라델피아에 대패해 NFL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한 것을 고려하면 뉴욕 시민의 정서를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이 거세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웹사이트에 따르면 해당 점등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다. 빌딩의 월간 행사 안내 페이지에는 NFL 양대 리그 챔피언십 승자를 축하하는 점등이 29일 일정으로 게시돼 있다.
실제로 이날 NFL 챔피언십 이후에 열린 AFC 챔피언십 경기가 끝나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등에서는 해당 경기의 승자인 캔자스시티 칩스를 상징하는 붉은색과 흰색 조명이 켜졌다.
그러나 비난 여론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키스 파워스 뉴욕시의원은 소셜미디어에 “완전히 터무니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뉴욕 팬들은 사과를 요구하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로비까지 달려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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