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 정상회담 기회 삼아 ‘신공항 논란 잠재우기’ 모색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다음 달 조 바이든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멕시코시티에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 멕시코 대통령이 양국을 향해 적극적인 '신공항 홍보'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정과 외교를 위해 펠리페 앙헬레스 국제공항을 이용할 것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개항한 펠리페 앙헬레스 국제공항은 멕시코시티 북동쪽 멕시코주 숨팡고에 있다.
멕시코시티 내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 수요 분산을 위해 마련된 이 공항은 그러나 건설사업 추진 과정에 많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018년 취임 직후 멕시코시티 동쪽 텍스코코에서 3분의 1 정도 진행된 신공항 건설사업을 뒤엎고, 국민투표를 거쳐 현재 장소에서 첫 삽을 떴다. '텍스코코 공항 건설이 부패로 얼룩졌다'는 이유에서다.
이 결정은 투자자 반발과 페소화 가치 하락 등으로 이어지면서 지금까지도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멕시코시티 중심부와 다소 거리가 멀어 항공기 취항이나 이용자 규모 면에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의 경우 (신공항으로) 착륙할 것이 확실하다"며 주멕시코 미국대사관도 이를 참고해 줄 것을 기대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는 정치적 사안"이라며, 이번 회담을 기화로 신공항 관련 논란과 자신에 대한 비판을 잠재우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멕시코 대통령의 이 같은 바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 초에도 그는 기자회견에서 "(미국 1호기) 규모를 고려할 때 펠리페 앙헬레스 국제공항 이용이 더 적절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내년 1월 9∼10일 열릴 예정인 3국 정상회의에서는 이민 정책, 기후변화, 북미 경쟁력 강화, 보건과 안보 등이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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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요즘은 아무리 거리가 멀어도 거의 다 "화상 채팅"으로 회의를 하는데 막대한 혈세를 없애가며 외국으로 나가서 잠간하는 회의에 궂이 외국에 나가는 이유는 뭔가? 대통령을 비롯해 국가 공무원들은 과연 국민과 국가를위해서 존재하며 일을 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