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 전 대통령, 국민통합 왜 애썼는지 돌아봐야…향후 계획은 차분히 정리해 말씀”

(김해=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8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김 전 지사 출소 후 첫 일정이다.
지난 대선 때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특별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8일(이하 한국시간) 출소 이후 첫 일정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헌화·분향했다.
너럭바위 앞에서는 두 번 절을 올리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이후 방명록에 "대통령님께서 왜 그렇게 시민민주주의와 국민통합을 강조하셨는지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남아 있는 저희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대통령님!"이라고 썼다.
김 전 지사는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앞서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봉하마을에 모인 지지자들과는 참배 전후로 악수를 하거나 포옹을 하며 안부 인사를 나눴다.
'김경수는 무죄다'라고 외치는 지지자를 향해서는 미소를 짓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향후 계획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오늘 나왔는데(출소했는데) 우선은 가족들하고 좀 오래 떨어져 있었으니까 가족들하고 시간을 보내면서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해서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께서 재임 기간에 가장 최고의 과제로 꼽으셨던 게 국민통합"이라며 "대연정 제안까지 하면서 지지자들에게 비난 받고 등 돌림을 당하면서까지 추진하셨는데 결국은 실패했다. 그런데 왜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렇게 국민통합을 위해 애를 쓰셨는지 지금 우리가 다시 돌아봐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정부든 개혁을 하더라도, 정권이 바뀌면 사상누각이라는 모래 위에 성처럼 되는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 아니겠는가"라며 "그런 점에서 노 전 대통령께서 애타게 갈망하셨던 국민통합이 꼭 이뤄지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방문 계획과 관련해서는 "새해도 되고 했으니까 조만간 인사드리러 한 번 가야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답변했다.
참배를 마친 김 전 지사는 노 전 대통령 기념관 역할을 하는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을 지지자들과 함께 둘러본 뒤 봉하마을을 떠났다.
김 전 지사는 형기 만료 5개월을 앞두고 복권 없이 사면돼 이날 0시를 넘겨 창원교도소를 나왔다.
김 전 지사는 2027년 12월 28일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돼 2024년 국회의원 선거,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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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DJ한테는 안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