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확전 우려에 지원 미뤄오다
▶ 핵심 시설 타격당 하 자 투입 결정
미국의 최첨단 방어용 미사일 ‘패트리엇’이 마침내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투입된다. 2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깜짝 방미를 계기로, 미국이 패트리엇 배치가 포함된 18억5,000만 달러(약 2조3,000억 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초기부터 패트리엇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미국은 전쟁 300일이 지난 시점에서야 이를 수락했다.
패트리엇은 멀리서 날아오는 미사일, 항공기, 드론 등을 미리 감지하고 격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거리는 70∼80㎞이고, 965㎞ 밖에서 방어를 계획할 수 있다. 발사대를 트럭에 싣고 다니는 방식이라 기동성이 우수하고, 정확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은 패트리엇을 “가장 진보한 방공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패트리엇은 우크라이나의 숙원이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전인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 방공 체계 강화를 위해서는 패트리엇 배치가 필요하다”고 미국에 요구했다. 전쟁 이후엔 요청 강도와 빈도가 더 높아졌다.
미국은 주저했다. 미국이 보유한 가장 첨단의 방어 체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게 러시아를 자극할 수 있고, 패트리엇 배치 과정에서 자국 인력이 우크라이나 본토에 투입되는 것도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방어용 미사일이지만 자칫 러시아 본토로 떨어지면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였다.
그러나 전세가 불리해진 러시아가 지난 10월을 기점으로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등 인프라를 파괴하는 데 집중하자 미국은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